사이다로 절인 킬링타임
현재 문피아, 카카오, 리디북스 등등 많은 E-Book 사이트에 업로드된 웹소설이다.
평소 취미로 판타지 소설을 자주 읽는 나로서는 사이다의 유무가 꽤 중요한 사항이다.
일에 치이다 퇴근해서 침대에 누워 보는 취미활동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이혼하게 되는 소설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고구마는 없다.
유일하게 답답했던 부분은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나이 차이 때문에 주인공이 중반부까지는 계속해서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또한 주인공의 마음이 스며드는 부분에서 충분히 해소가 되는 부분이라 볼만하다.
'대 혐오의 시대'에 생긴 [이혼]이라는 뜨거운 키워드
전형적인 헌터물이라 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있어 남성향을 정확히 자극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남, 스탑럴커, 퐁퐁남 등의 남녀갈등이 꽤 길게 이어져 왔고 이에 맞춰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고 있는 거로 봐서는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성향은 취향이 아니기에 설명하긴 어려우나 남성향의 경우에는 대부분 복수, 성공, 새로운 시작 등등이 꼭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갈등이 없는 소설은 없지만 사실 이런 자극적인 키워드는 현재 대한민국이 어떤 부분에서 희열을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재미없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키워드가 다소 씁쓸할 뿐 검증된 키워드이니만큼 확실한 청량감을 전달한다.
적절하고도 이해할 수 있는 감정묘사와 러브라인
스토리가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주요 인물들의 심리와 행동이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주인공의 성장이 뚜렷하게 느껴지는 대목들은 독자들이 그에게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또한, 여주인공의 등장과 그녀와의 관계 발전은 단순히 로맨스를 넘어서 이야기에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보통의 판타지 소설의 러브라인이 그렇듯 보호해야만 하는 여주인공보다는 좀 더 주체적이고 확실한 역할들을 가지고 있어 소설을 보는 매력을 더하는 것 같다.
적절한 킬링타임 & 시원한 맛으로 볼만한 작품
높은 작품성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별 5개 중의 3.5개 정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수히 쌓이는 졸작 중에서도 이 정도면 평작 상위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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